5분발언/기타발언
의정활동
늦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회기 제246회[정례회]
의원 천철호의원
조회 308
발언일 2023-12-19
* 5분 발언 전문은 첨부파일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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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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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38만 아산시민 여러분!
2,600여 공무원 여러분! 온양 5·6동에 지역구를 둔
문화환경위원회 천철호 의원입니다.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희영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늦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천재 싱어송라이터 김광석의 노래 중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란 노래가 있습니다.
그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벌써 2023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1년을 뒤돌아볼 때
본 의원은 과연 시민을 위해 무엇을 했나 되돌아보았습니다.
많은 일을 한 것처럼 바쁘게 뛰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을 떠나보내려 하니 ‘조금 더 잘할걸’,
‘조금 더 찾아가서 함께 위로하고 기뻐할걸’이라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본 의원은 시의원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재방방지 및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엄중한 자리.
맞습니다. 엄중한 자리. 단, 그 엄중함은 자신에게 향해야 하고
집행부에겐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되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하며
대책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소통과 토론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그 결과물을
도출하여 성취감을 맛보며 일하는 행복감을 함께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 식구에게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므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와 웃는 얼굴로 가족을 대하듯 시민을 대하여 38만 아산시민이 같이
행복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또한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출직인 시장님과 시의원은시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사회 질서를 바로잡아 시민에게 위로를 주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정이고 의정입니다. ”아산을 새롭게 시민을 신나게“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된 취임식에서 시장님은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시민들의 바람과 꿈을 시정으로
그려낼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쁘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일하며
고향 아산을 위해 내 한 몸 바쳐 헌신하겠다.’고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시장님의 모습은 어떠십니까?
1년 6개월, 쉼 없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전력 질주를 하셨습니다.
그 발에 맞춰 함께 뛴 집행부는 압니다. 본 의원 또한 압니다.
그래서 안쓰럽기도 하고 측은지심이 앞섭니다.
1980년대 본 의원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서…….
그 시절엔 아버지 혼자 그 짐을 짊어지고 앞만 보고 가셨죠. 밤낮없이!
그 시절엔 맞벌이가 거의 없는 시대라 아버지 혼자 그 짐을 짊어지고 앞만 보고 가셨죠.
밤낮없이! 가정을 돌볼 겨를도 없이 그때 철없는 저는 불만을 토로하면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나 혼자 좋자고 하는 것이여? 우리 다 같이 잘 먹고 잘살자고
하는 것이지!’ 하시면서도 엄마의 의견이나 자식들의 의견을 들으려 하시지 않고
당신의 결정으로만 살아가셨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본 의원은 막내이지만 아버지를 모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2년 정도 치매를 앓으셨는데
그때 아버지께서는 시도 때도 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철호야 미안하다. 미안해….’ 당신 마음엔 후회가 남아 있었나 봅니다.
그럴 때마다 본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게, 그때 잘 좀 해주지 그랬어요!
근데 괜찮아요. 이렇게 잘살 수 있게 저를 낳아 주셨잖아요.
아버지 마음에 평생 짐이었던 “미안한 마음” 가지고 가시지 말라고….’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임기 초 5분 발언을 통해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시장님의 발목을 잡는 시의원이 아닌 손목을 잡는 합리적인 시의원이 되겠다고!
시장님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23년이 지나가기 전에 송남중학교 방과 후 아카데미 사업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결정해 주십시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본 의원이 손에 들고 있는 이 약정서를 보고 일주일을 잠을 못잤습니다.
시장님은 법사랑 송년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학생들은요 꽃이라고 불러주면 꽃이 됩니다.
하늘이라 불러주면 하늘이 됩니다. 꿈이라고 불러주면 꿈을 꿔요’ 라고요!
아이들의 꿈을 빼앗지 말아주십시오. 꽃을 꺾지 마시고 아름답게 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초심으로 돌아가서 시민들의 바람을 경청해주시고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며 시정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꿈을 그려주십시오.
늦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부디~~~ 다시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이것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