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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기본을 무시한 불통시장
회기 제251회[임시회]
의원 김희영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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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일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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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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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무시한 불통시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39만 아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김희영 의원입니다.
먼저 이 자리를 허락해주신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언론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오늘 박경귀 시장을 비롯한 아산시 공무원들의
의회를 향한 비뚤어진 행태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 잡고자 발언대에 섰습니다.
지난 23일 금요일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시장이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지르고,
본인 화에 못 이겨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무원들은 이러한 시장의 행태를 동조하며,
함께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반쪽짜리 의회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에게, 공무원들에게 묻겠습니다.
법과 조례보다 순간의 감정이 앞설 수 있는 것입니까.
대의기관인 의회에 대한 예의와 법도는 무시하면 그만인 겁니까.
책임감 있는 공무원의 모습을 우리는 도대체 언제쯤 볼 수 있는 겁니까.
아산시민 여러분,
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입니다.
그 목소리는 다양합니다.
집행부에 대한 칭찬의 말도,
때로는 날 선 비판도,
불편한 비난도 오고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어우러질 때,
우리는 이 의회를 민주주의의 장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명심해야 합니다.
지자체를 향한 칭찬만 던지는 의회,
지자체장의 거수기만 되는 의회,
때때로 주어지는 날 선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의회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잃어버린 의회입니다.
사실 왜곡된 승진 인사보다
우리 앞에 당면한 더 큰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산시는 비판 수용 능력을 상실했고,
시장의 입맛, 아니 시장의 감정에 행정이 좌우되고,
대의기관인 의회가 무력화되고 있으며,
그래서 아산시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박 시장, 공무원들에게 요구합니다.
부디 비판을 수용할 자세로 의회에 임하십시오.
그 비판을 자양분 삼아, 행정의 발전을 도모하십시오.
발전의 성과는 분명 아산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39만 아산시민 여러분,
민선 8기의 전반기 2년,
아산시와 아산시의회는 암흑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유례없는 시장과 시의회의 갈등을 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8월 23일 제251회 1차 본회의에서
그 갈등의 정점이 드러난 것입니다.
후반기는 달라야 합니다.
이제는 이 갈등을 봉합할 때입니다.
더이상 시민분들께 피로감을 드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아산시를 향한 칭찬의 말들도, 날 선 비판의 말들도,
사실 같은 목적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아산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같은 마음에서 비롯된 말들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다양한 목소리를
‘민주주의’라는 그릇 안에 한 데 담아야 합니다.
시장은 경청할 준비를 하고,
시의회는 비판과 칭찬을 주고 받으며,
아산시의 발전 방향을 책임감있게 모색하는 것.
이것이 아산시민들이 지금 우리에게 원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주어진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산시와 아산시의회가 되길 바라며
오늘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