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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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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일 2011-02-11
* 5분 발언 전문은 첨부파일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산시는 서해안 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첨단산업도시로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공장과 아파트에 맞춰 교통여건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사회 문화적 여건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발맞춰 교육여건도 함께 좋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첨단산업도시로 발전하는 아산이지만 조금만 차를 달리면 주변에 논과 밭을 찾을 수 있는 아산은 구도심와 신도시가 어우러진 도농 복합도시입니다. 따라서 아산시 전체의 교육 여건은 각양각색이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차이 또한 적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기반시설 구축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것이 교육여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아이들 교육 여건과 관련하여 우리가 관심을 찾아야 할 부분이 바로 지역아동센터라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지역아동센터는 지역 사회 아동을 보호하고 여러 가지 교육과 건전한 놀이, 그리고 오락을 제공하여 보호자와 지역 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전 육성을 위해 종합적인 아동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입니다. 전국에는 모두 3천 7백여개의 아동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우리 아산지역에도 30여개의 아동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동센터는 방과 후 부모의 교육을 제공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학습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동 상담과 특별활동을 하는가하면 아산지역의 문화와 역사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을 벌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는 맞벌이 가정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며 자연히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임될 수밖에 없으며 방임 아동은 각종 사고와 성폭행, 그리고 건전하지 못한 오락과 정서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방임 아동이 전국적으로 백50만 명이나 된다는 통계가 있으며, 이들 중 겨우 10만 명 정도의 아이들이 지역아동센터의 보호를 받으면서 그 나마 밝고 고운 심성으로 어린 시절을 보낼 뿐입니다.
아산시장님, 지역아동센터에 가보신적이 있으신지요?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지역아동센터에 단 몇 시간이라도 머물면서 실상을 체험한다면 저는 지역아동센터를 대하는 아산시의 자세가 백팔십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는 복지사들은 월 85만 원 정도의 임금을 실수령액으로 받고 있습니다. 헌신과 열정, 자기희생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방과 후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교육이 해야 할 일을 그분들이 대신 해주는 것입니다. 결국 헌신과 열정으로 아이들에 봉사하던 교사들도 시간이 흐르면 지치고 힘들다보니 지역 아동센터를 떠나게 되고 높은 이직률로 아이들의 마음까지 상하게 되는 것이 지역아동센터의 오늘날 현실입니다.
지금 충청남도는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급식 전자카드 발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급식전자카드 발급을 추진하는 이유는 투명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1%도 안 되는 급식 관련 비리를 막아보겠다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훼손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가장 상처받지 말아야할 것이 바로 자존감입니다. 아이들에게 급식 전자카드를 발급하면 자신들이 수급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스스로 가난의 수갑을 차는 꼴이 됩니다. 또 가맹점과 결탁하여 부정사용하면 더 큰 비리가 될 수 있습니다. 도난과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행했다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여 해당지역 지방의회의 반대로 포기한 정책을 왜 충청남도가 받아들이려 하는 지 본 의원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요, 우리 아산시의 희망입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이 상처받지 않고 아이들이 방임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기성세대가 해야 할 가장 큰 책무입니다. 그런 의무를 몇몇 복지사들의 희생과 열정에 맡겨두고 방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우리 아산 시만이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의 문제를 학부모와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시와 의회, 그리고 교육청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함께 책임지는 교육복지 일등도시를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교육 때문에 떠나는 아산이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아산시가 되길 희망하면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