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발언/기타발언

‘평생학습마을조성’에 대하여
회기 의원 의원 조회 2659 발언일 2011-02-11

* 5분 발언 전문은 첨부파일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중앙에 앉아 있는 스무 명의 사람들에 의해 작동될 수 없다. 모든 마을의 주민들에 의해 아래로부터 작동되어야 한다.” 이말은 1962년 마하트마 간디의 말입니다.
간디의 이 사상은 50년이 흐른 이 시대의 새 희망이 되어 세계 곳곳에서 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지자체를 꽃피우고 각 마을의 특성을 고려하여 마을의 특성에 맞는 주민자치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인 평생학습마을의 조성은 궁극적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의 현안과제를 해결하고 지역공동체 형성을 통해 주민이 주인 되는 살고 싶은 마을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마을이란 주민 전체가 공유하는 곳이고 마을에서 산다는 것은 공동시설이나 서비스에 의존하는 삶의 터전으로서 개인이 자립하는 곳입니다. 그러면서 마을은 공동체로써 운영될 때 비로소 주민들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아산시는 2006년 중앙정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평생학습의 기회를 확대시켜나갔습니다. 그러나 17개 읍면동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은 마을의 고유성을 살리지 못한 채 비슷한 프로그램이 공유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역시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아산시는 지금까지 운영되어 오던 프로그램과 더블어 각각의 마을의 특성을 발견하고 이를 미래발전적인 모습으로 마을 만들기가 이루어져야만 진정한 의미의 평생학습도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마을의 역사와 특징들을 이해하기 위한 마을주민의 학습이 먼저 선행되어야합니다. 평생학습만들기의 중심주체는 주민이고, 마을 개발과정 전반에 걸친 참여의 주체역시 주민입니다. 마을의 발전과 주민의 학습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마을주민들만이 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 마을을 위해 고민해주고 마을의 특성을 찾아 줄 전문적 지식을 갖춘 평생학습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본 위원은 금년 10월 시정질문 때 주민자치센터의 활용방안을 제시하면서 평생학습사를 2011년도에 한 마을이라도 시범적으로 배치해 운영해주실 것을 청했고 담당부서로부터 2011년도에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업무보고와 예산에는 평생학습사에 대한 계획과 예산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평생학습관의 개관을 앞두고 평생학습의 지원체제를 일원화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평생학습이 이루어져야 할 이 시기에 평생교육사를 더 채용해 마을에 배치하기는 커녕 기존에 있던 평생교육사까지 줄이려 하고 있으니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아산시의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용인시는 2008년 3개 마을을 시작으로 2010년 현재 5개 마을이 선정되어 각 지역특성에 맞는 학습마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 마을을 평생학습마을로 만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 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아산시의 의지와 마을 주민들의 결단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많은 시도에서 평생학습마을을 평생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2011년 아산시에 한 마을이라도 평생학습마을을 선정하여 성공한다면 그 성공은 계속해서 속도를 내고 옆마을로 옆마을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평생학습도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간디의 말처럼 민주주의의 핵심은 중앙에 앉아 있는 20명의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마을 주민들에 의해 이루어지도록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학습공동체로 만듭시다. 마을이 세상입니다. 마을이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