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발언/기타발언

청사 구내식당에 카페 일명 커피숍을 설치 [이영해의원 5분발언]
회기 의원 이영해의원 조회 1623 발언일 2014-12-19

* 5분 발언 전문은 첨부파일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 하십니까? 존경하는 31만 아산시민 여러분! 유기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님! 이 영해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마음이 아픈 시민의 답답함을 대변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장님은 행복하십니까? 저희는 속이 타들어만 갑니다.” 지난 15일 본 의원을 찾아온 시청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최근 아산시가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과 직원후생복지 향상 및 민원인의 편의 도모를 위해 청사 구내식당에 카페 일명 커피숍을 설치한다는 소식을 듣고 청사부근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 분들이 속이 타들어만 간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접한 소식에 의하면 시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가 사랑의 달리기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 중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기부한 7천만원으로 구내식당 휴게실 55.8제곱미터(약17평)의 공간에 커피숍을 만들어 아산문화재단에 운영을 맡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함께하기에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아산시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시민의 참여 속에 운영되는 열린 시정을 통하여 시민이 진정한 민선시대 주인이 되는 서막을 열겠다.”고 하셨습니다.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열린 시정이 이것입니까? 진정한 소통이 이런 것 입니까? 시민이 시장인 진정한 민선시대가 이런 것 입니까? 함께하기에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까?

아니지요. 이러시면 안되죠. 이건 열린 시정도 진정한 소통도 시민이 시장인 진정한 민선시대도 모두가 행복한 아산도 절대 아니라 생각 합니다.

문화재단이 운영하게 될 카페에는 매니저 1명과 파트타임 근무자 2명이 근무할 계획이라고 하는 데 이게 무슨 일자리 창출입니까?

이로 인해 청사 주변에 영업중인 커피숍의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또 이들이 영업이익 감소로 종내에는 문을 닫게 되는 것이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입니까?

그럼 현재 커피숍을 운영하는 시민과 이 커피숍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사회적 강자란 말입니까?

시장님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행복아산 만들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아산의 기분 좋은 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데 시의 행정이 이런식이라면 누가 행복한 아산이라 말하고, 누가 이것이 기분좋은 변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지역사회 발전과 아산시민의 문화복지 증대를 구현하기 위하여 설립된 아산문화재단이 눈앞의 작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상도덕의 질서를 파괴하며 시민의 일자리를 빼앗고 행복을 앗아가는 것은 시민의 문화복지 증대 구현과는 거리가 먼 일입니다.

아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에는 재단은 문화예술 활동의 지원, 문화예술 정책연구와 제안, 문화예술의 창작·보급과 조사연구,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 문화유산의 발굴·육성과 보존등 그 밖에 위탁받은 행사, 문화예술의 진흥·발전을 위하여 아산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기타 법인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느 곳에도 커피숍을 운영해 이익을 창출한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아산문화재단이 수익사업 자체를 전혀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재단은 설립목적의 범위 안에서 그 수익을 재단의 운영에 충당하기 위하여 시장의 사전승인을 얻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재단의 설립목적이 지역사회 발전과 아산시민의 문화복지 증대를 구현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만큼 커피숍의 운영은 재단설립목적과는 동떨어진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아들을 둔 어머니는 비가 오면 짚신 장수 아들이 공칠 것을 걱정하고, 날이 맑으면 우산 장수 아들이 공칠 것을 걱정했다고 합니다.

행복한 시정을 펼침에 있어 아산시는 시민 모두를 짚신장수 아들과 우산장수 아들이라 생각하고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 고민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생계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상황을 배려하고 신뢰를 주어 시민들에게 따뜻한 행정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가 공이부당 대공무사라 했습니다. 아산 시장님께서도 꼭 믿음의 행정이 되도록 당부 말씀 드리며 이상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