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발언/기타발언
의정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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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부의장 5분 발언 전문>
"차별화 및 특화만이 전통시장의 경쟁력이다."
아산시의회 김 진구 의원입니다. 지난 20여일의 정례회 기간 중 각종 조례(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및 결산 심사 등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애쓰신 유 기준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 그리고 의회에서 요구하는 각종 자료의 제출과 충실한 설명 또한 행정사무감사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신 복 기왕 시장님과 공직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 삶의 일부인 전통시장에 대하여 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010년 7월 1일 특별법 시행으로, 재래시장이라는 명칭이 전통시장으로 바뀌었고, 중앙정부에서도 예산을 지원하고 각 자치단체마다 나름대로 전통시장에 투자도 했으나, 현재! 우리 전통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1996년 유통시장 개방이후, 영국의 테스코와 프랑스의 까르푸 등 외국 유통기업이 국내에 상륙하였고, 국내의 대기업이 본격 유통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인터넷 쇼핑몰, 심지어는 해외직구까지 다양한 업태가 경쟁하면서 전통시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기업 마트의 눈부신 성장세와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본회의가 마무리된 후, 우리시 의회에서 의장님을 비롯한 많은의원님과 사무국직원 들이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우리 지역경제에 작으나마 활력을 부여하고자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행사가 1회성 이벤트로 머물지 않고, 우리 전통시장에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금일 행사를 함에 있어, 전통시장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살릴 것인가에 대한 실행 가능한 계획과 그 계획을 지속적이고 확고하게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지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동안 전통시장 활성화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집행부에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전통시장은 그동안! 소비자의 트랜드, 즉 현대 소비자의 성향인! 쾌적한 쇼핑 경험에 부합하고자 노후화 된 시설개선, 편리한 주차시설을 포함한 고객 편의시설의 확충, 불친절한 서비스의 개선 등을 추진하였고, 이는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이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가? 「정이 느껴진다. 인심이 후하다. 단골 고객에 대한 혜택이 있다. 다양한 먹을 것이 있다.」에 보통 이상의 후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상인들과 우리 아산시가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 전통시장도 시대적인 흐름인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 저·출산으로 인한 식료품의 소량구입 등을 인식하여 판매 전략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식료품의 주요 구매층인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늘었는데, 전통시장은 영업시간이 길지 못합니다. 대형마트는 직장여성들이 밤 11시를 넘어서도 모든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시장님! 전통시장 살리기!,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이는 우리 시에만 국한된! 아산시만의 문제는 아니지요? 대형마트의 경우, 식료품에 공산품을 겸비한 다양한 상품, 가격 경쟁력, 주차의 편리를 넘어 극한 친절까지 도모하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 전통시장은 어떻습니까?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개별점포, 에누리 있는 가격 경쟁력, 정이 넘치는 상인 등 고객을 흡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아직까지 주차의 어려움이 상존하고, 어디서나 쉽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며,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하게 할 유인책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시장을 그대로 놓아둘 수는 없습니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유통을 넘어 시민간의 소통, 그 시대의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면서, 지역공동체의 문화 창출과 세대공유의 기능이 있는 우리 생활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삶의 공간이자 소중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인과의 협조를 통해 전통시장을 누구나 쉽게 찾아오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나가야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전통시장 살기기’를 위한 하드웨어 즉, 시설 현대화사업에 치중했다면, 오늘 이후의 ‘전통시장 살리기’는 대형마트의 장점을 수용하고, 우리 아산만의 독특한 전통시장만의 특색을 살리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온양온천역 철도하부공간의 풍물5일장」을 이전하여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제안합니다.
‘온양온천역’ 철도하부공간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풍물5일장'은 주차장 부족에 따른 주변의 교통마비, 교통사고의 위험 등 그 밖에 많은 불합리한 요인이 있습니다. 그동안 풍물5일장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한편으로는 순기능에 비해 많은 역기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풍물5일장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대안으로, 온양1동 주민 센터 뒤, 싸전시장을 검토하시길 바랍니다. 싸전지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민간주도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수년째 지지부진하여 주변 주민의 고통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싸전지역으로의 풍물5일장 이전은 시민 및 관광객을 전통시장 안으로 유인하여 전통시장 및 원·도심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며, 싸전과 온천천 생태하천을 결합한다면 시장으로서의 기능과 문화․여가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함께 확보하여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풍물장 이전을 통해 기존 철도하부공간은 전통시장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주차장과 쉼터로 조성하여 주차난을 해소하고,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명동거리, 샘솟는 거리, 맛나는 거리 등 전통시장 주변 거리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장항선 또는 전철을 통해 아산을 찾는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려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주민 자생적 새벽시장, 야시장, 주말시장 형성, 상인간인 공동마케팅, 공동브랜드 개발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한다면 살맛나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장님! 대형할인업체에서의 고객은 신용카드 등에 내재되어 있는 바코드로 기계가 기억하고, 전통시장은 상인과 고객이 서로의 눈과 마음으로! 가슴으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즉, 전통시장은 고객과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있고, 따뜻한 이야기와 정(情)이 살아 넘치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애써온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세밀하고 애정 어린 관심이 정말 필요합니다. 집행부는 전통시장의 고객이 한 번 더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 상인은 고객의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고객의 관심과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아산의 전통시장은 다른 자치단체의 시장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며, 지금까지는 전통시장이 사회적 약자로서 보호의 대상이었다면,
향후에는 유통산업의 한 축, 아산경제의 주체로서 거듭나기를 꿈꿔봅니다.
끝으로, 공직자와 시민이 서로 화합하고 함께 노력하는 우리 아산!, 더불어 꿈과 희망을 갖고 더욱 발전하는 우리 아산시가 되기를 바라면서 5분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2015.7.10
김진구 아산시의회 부의장(총무복지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