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발언/기타발언

갑을오토텍 노동자들 벼랑 끝에 내몰린다.[안장헌의원5분발언]
회기 제193회[임시회] 의원 안장헌의원 조회 260 발언일 2017-04-21

* 5분 발언 전문은 첨부파일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안장헌의원 5분발언

 

먼저 시정 활동의 핵심인 시정질문이 있는 날 이렇게 5분 발언을 하게 됨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엊그제 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거뒀습니다.

23년 간 한 직장에서 일을 한 김종중.

유서에는 「미안하다, 죄송하다, 사랑한다」라고 적었습니다.

노사문제로 8개월 간 급여를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갑을오토텍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도 모딘코리아에서 갑을그룹이 인수한 이후 2010년 특자 전환을 하였고 잘 운영되다가 2013년 노조측이 제기한 통상임금 판결 승소 이후에 사측은 다른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14년 12월 용역 폭력 사태가 일어났고, 2016년 7월 직장 폐쇄가 단행되었습니다.

이후 올해 1월 조건 없는 조업복귀 선언을 하고, 2월 점거 농성이 해제되었고, 지금 관리직은 출근해서 일부 A/S와 생산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대표이사는 노동법 위반으로 구석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충남 노동인권센터에서 아산시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정신건강진단 사업을 해본 결과 오랫동안 노사분규를 겪은 유성기업의 노동자들은 우울 고위험군에 43.3%, 그리고 자살로 이를 수 있는 삶의 가치를 평가하는 사회심리 스트레스에 64.5%에 달했습니다.

갑을오토텍도 그런 상황이 될 개연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에서는 직장폐쇄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아주 오랫동안 판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본인이 상가를 방문했을 때 상가에 있던 동료들은 이제 동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불안하고 예민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시 집행부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부하겠습니다.

시급히 전문 상담사를 투입해서 전체 조합원들의 현재 상황을 살펴야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쌍용자동차 사태 때 연쇄작용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병원을 지정해서 안정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예비비도 과감히 써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시의 중장기 노동계획에 있는 정신치유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원과 노동부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직장폐쇄가 맞는지 틀리는지에 대해서 신속히 결과를 내주십시오.

그래야 힘든 노동자들이 과연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될지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재정적인 힘듦이 있겠지만 사측에도 요구하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서 마음을 좀 열어주십시오.

이제 5월로 예기된 박효상 대표의 만기출소 전에 빨리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서 우리 지역과 우리 지역민을 위한 기업의 활동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도 계속 일감을 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산시가 그동안 중장기 노동계획을 세우면서 노동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아산시뿐만이 아니라 관련 기관들이 함께 나서서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노동자들을 한번 더 노력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상입니다.